
여러분은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나요?
죽음 후에 뭐가 있을 지, 내가 언제 어떻게 죽게될지, 내가 죽고 난 후 남은 사람은 어떻게 될지 고민해본 적이 있나요?
저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고민을 했고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면 어떨까 고민을 해보았었어요.
그러면서 나의 남은 삶을 소중히 여기고, 주변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만큼 베풀자고 다짐을 했지만
며칠지나지 않아 그 각오는 약해졌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제 지나온 삶에 대한 성찰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각오를 다지게 해준 책을 만났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입니다.
서울대 종양내과 의사가 기록한 마지막 순간들
이 책의 저자인 김범석 작가는 서울대학교 암 병원 종양내과의 전문의입니다.
항암치료를 통해 암 환자의 남은 삶이 의미 있게 연장되도록 암 환자를 돕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유퀴즈에도 나오신 적이 있으시죠.
저도 이 방송을 봤었는데 임종방에서 환자분을 위해 땡벌을 틀어주셨던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누군가의 어제는 우리의 오늘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오늘은 또 다른 이의 내일에 영향을 미친다. 삶은 그렇게 연결되어 있고 우리 모두는 이어져 있다. 누군가의 삶과 죽음에 대한 기억이 다른 이의 삶에 작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진 빚을 비로소 갚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야기를 시작하며 中]'
삶과 죽음은 서로 대립하는 개념으로 보이지만 두 개념은 사실은 아주 긴밀하게 연결된 것같습니다.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삶에게도 가까워지고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죽음에 직면한 순간의 이야기를 들으며,
누군가가 죽음의 순간에서 평소의 생활로 돌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누군가의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삶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했고, 또 이 고민들은 작가님의 바람대로 저의 삶에 작은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하여 그렇게 열심히 살았습니까?
이 책에 나오는 한 남자는 열악한 상황에서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성공합니다.
누구든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감탄할만큼 그는 불굴의 의지로 성공을 쟁취했습니다.
그에게는 성공이 우선이라 가족을 소홀히 하고 일하며 인생의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암이 생겼지만
그는 항상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암 역시 이겨내려고 했습니다.
고통스러운 항암제를 투여하고 입원해서도 일에 열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암과의 싸움에서 패배했습니다.
이 챕터를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감정은 허무함이었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고 회사에서 신임을 받는 것도 좋고 승진도 좋지만
목적 없이 쫒기만 하면 결국 남는 건 허무함뿐인 것같습니다.
당연히 나태하게 시간을 버리는 것보다 열심히 사는 것이 가치 있지만
노력을 하는 목적이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위해 오늘도 학교에 가고 회사에 가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남는지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이런 환자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극단적 장기 생존자'
말 그래도 암 환자임에도 극단적으로 오래 사는 사람들이 있다. (중략)
이런 환자는 교과서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극단적인 장기 생존이 어째서 가능한지 알 수 없지만 (중략)
이런 환자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긍정적이하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봐온 극단적 장기 생존 환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그랬다.
[요구르트 아저씨 中]
긍정적인 태도는 자기계발서에서도, 수필에서도, 소설이나 시나리오에서도 강조하는 주제입니다.
그러나 저는 긍정적인 태도가 정말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칠까? 이를 논리적으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을 품기도 했었습니다.
작가가 의사로서 책임감을 걸고 거짓말할 리도 없을텐데 정말 긍정적인 태도가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니 놀라웠습니다.
세상은 교과서대로만 흘러가지 않고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갑니다
예측할 수 없기에 '기적'이 있는 것입니다.
작가는 결과에 대한 긍정성이 아니라 과정과 태도에 대한 긍정성을 가질 것을 강조합니다.
결과에 대한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닌, 좋은 결과를 보장해야만 내가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다는 것이 아닌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내가 잘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합니다.
시험준비를 할 때 '난 무조건 잘볼거야~' 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공부가 힘들어도 난 해낼 수 있어'라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나는 할 수 있다고 계속 다짐하며
긍정적인 태도로 살아가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스스로를 돌볼 수 있고 스스로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 이기심은 필요하다는 말이다.
누군가를 돌볼 때에는 어느 정도는 이기적이어야 이타적이 될 수 있다. 결국 이기심과 이타심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내가 편하기 위해서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심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볼 수 있고 스스로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 이기심은 필요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보호자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돌봐야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서 나 자신을 보살펴야하는 스스로의 보호자이기도 하다. 나를 가장 먼저 돌볼 사람은 나뿐이다. 스스로를 보살필 수 있을 때 남을 돌볼 수 있는 능력과 여력이 생긴다. [이기심과 이타심 中]
내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어지러워 여유가 없을 때는
상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조언은 나를 비난하는 말로, 칭찬은 나를 비꼬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쉽게 짜증이 나고 주변 사람에게 불친절해집니다.
내가 평온하지 못하면 내 주변을 괴롭히게 됩니다.
그럴 때 일수록 잠시 멈추고 돌아가야합니다.
잠도 충분히 자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운동을하며 몸의 건강을 챙기고
생활에 여유를 가지며 마음의 건강도 챙겨야합니다.
지금 쉬고있어도 되나라는 불안감을 가지지 말고 나를 먼저 돌봐야합니다.
다른 것들을 챙기느라 가장 중요한 나를 돌보는 법을 잊지말고
자주 나는 괜찮은지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집을 나서면 다시는 들어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살펴야한다고
나의 많은 것들을 오늘 집을 나서면 다시는 들어오지 못할 수도 잇다는 마음으로 살펴야한다고.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여기고 지금의 내 흔적이 내 마지막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덜 어지르게 되고, 더 치우게 된다.
좋은 관계는 잘 가꾸게 되고 그렇지 못한 관계는 조금 더 정리하기가 쉬워진다. 홀가분하게, 덜 혼란스럽게 자주 돌아보고 자주 정리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뒷모습 中]
이 구절을 보고 많은 반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방을 어지른 채로 출근을 하고,
저에게 도움 안되는 인간관계들을 끊지 못하는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오늘 집에서 나서는 것이 정말 마지막일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제 심장이 멈출 수도 있고, 차에 치일 수도 있고, 어디서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혹시라도 제가 집에 영영 못들어오게 되었을 때
저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어지러진 방을 본다면 아주 속상할 것입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주변을 정리하고,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좋은 관계들은 더욱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가야겠습니다.
결론
이 책은 에세이인만큼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도 누워서 책 한권을 뚝딱 읽었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가볍지 않고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합니다.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를, 누군가의 죽음의 이야기를,
누군가가 살아온 이야기를, 누군가가 살아갈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모두 좋은 삶을 위해, 또 좋은 죽음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갑시다.